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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0월에 마지막밤

넝쿨블로그 2014. 11. 4. 18:05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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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해인 /낭송: 전향미
사랑한다는 말 대신
잘 익은 석류를 쪼개 드릴게요
좋아한다는 말 대신 
탄탄한 단감 하나 드리고
기도한다는 말 대신 
탱자의 향기를 드릴게요
푸른 하늘이 담겨서 
더욱 투명해진 내 마음
붉은 단풍에 물들어 
더욱 따뜻해진 내 마음
우표 없이 부칠 테니
알아서 가져가실래요?
서먹했던 이들끼리도
정다운 벗이 될 것만 같은 
눈부시게 고운 10월 어느날